[목회서신] 김천서부교회 부임 1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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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김천서부교회 부임 1주년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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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서부교회 부임 1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2020년 1월 12일 주일은 제가 김천서부교회에서 처음 주일을 지킨 날입니다. 당시 첫 주일 예배 때, 출애굽기 3장 6~8절의 말씀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이야기를 통해 구속의 이야기를 적으셨던 것처럼,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예수님의 이야기를 적길 원하심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귀한 이야기도 있지만, 가슴 아프고, 고통스러운 이야기, 그리고 죄악 되고, 부끄러운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김천서부교회에 부임하고, 대심방을 다니면서 교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속에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위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었고, 상처와 눈물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임한 지 50일 만에 대구 신천지교회로부터 코로나 집단 확진이 발병하면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그 후로부터 코로나 19 팬데믹 시대 속에서 1년을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시간은 우리에게 너무 힘든 시간이었고, 아픔과 절망의 시간이었습니다. 몇 주 전, 어느 집사님을 잠깐 만났는데, 지금까지 전화로만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얼굴을 보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만큼 부임한 지 1년 동안 제대로 성도님들을 만날 수 없었고, 예배를 드릴 수 없었으며, 교회 사역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는 2020년 동안 너무 힘든 이야기를 적어왔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1년을 뒤돌아보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야기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 너무 많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루셨습니다. 제대로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성금”에 많은 성도님이 동참해 주셨고, 하루하루씩 대심방도 다닐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새롭게 오후 예배를 시작하면서 “한 여름밤의 말씀 축제”를 통해 은혜도 주셨고, 창립 68년 주년 기념 주일 예물을 통해 강단 LED 스크린 공사와 인테리어도 할 수 있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해서 각자 가꾸어 왔던 과일과 농작물들을 통해 평화남산동주민센터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었고, 성탄 감사헌금을 통해서는 수술을 앞둔 선교사님 가정과 “평화남산동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성금으로 희망의 2021년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20분 공동체 성경 읽기”를 통해 말씀과 함께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시고, “40일 연속 릴레이 기도회”를 통해 기도속에 큰 은혜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회 재정의 문제나 성도님들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이 풍성함과 안전으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절망 속에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적어가신 하나님을 발견할 때, 2021년을 우리는 더욱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2021년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십자가의 무게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부활의 영광도 크다”라는 진리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이야기들이 고통과 힘듦과 상처의 이야기였지만, 이런 무거운 십자가의 이야기 속에서도 아름다운 예수님의 이야기를 적어오셨고, 또한 2021년 위대한 예수님의 회복의 이야기를 적길 원하십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버텨오셨던 것처럼 새로운 회복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다시 일어서길 바랍니다. 2021년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예수님과 회복의 이야기”를 적어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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