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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라
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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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09:15
19세기 초 프랑스에서 태어난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는 네 살 때 아버지 작업장에서 공구를 갖고 놀다 눈이 찔려 결국 실명했다. 당시 맹인은 교육받을 기회조차 박탈된 채 살아야 했다. 점자 체계가 어려워서 점자 책도 거의 없다시피 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맹인 학교에 들어간 어린 브라유는 맹인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쉬운 점자 체계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숱한 밤을 새우며 연구에 몰두했다. 실용성이 떨어지는 기존 점자 체계를 고수하는 사회 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브라유는 열여섯 살에 오늘날의 점자 체계를 발명해 냈다. 그는 이후 맹인 학교 교사로 헌신하다가 과로가 겹쳐 43세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마지막 순간에 그는 친구들에게 “나는 이 땅에서 내가 할 일을 모두 이루었네.”라고 말했다.
젊은 시절을 불태워 가치 있는 인생을 산 브라유를 두고 그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 그가 맹인이어서,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해서 어찌 그가 불행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과연 진정한 복은 무엇일까? 내일을 얻는 것일까? 아니면 오늘을 참되게 사는 것일까? 청년들이여, 내일을 달라고 조르기보다 오늘을 살겠노라고 기도하라.
「그래도 너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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