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3. 18 수요예배 가정예배서 (사순절 19일)
*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66장 주의 피로 이룬 샘물
1. 주의 피로 이룬 샘물 참 깊고 넓도다 구원하는 크신 능력 다 찬송할지라
찬송하세 주의 보혈 그 샘에 지금 나아가 죄에 깊이 빠진 이 몸 그 피로 씻어 맑히네
2. 죄악 세상 이김으로 거룩한 길 가는 나의 마음 성전 삼고 주께서 계시네
찬송하세 주의 보혈 그 샘에 지금 나아가 죄에 깊이 빠진 이 몸 그 피로 씻어 맑히네
3. 주 예수를 깊이 아는 놀라운 그 은혜 하늘 나라 즐거움이 매일 새롭도다
찬송하세 주의 보혈 그 샘에 지금 나아가 죄에 깊이 빠진 이 몸 그 피로 씻어 맑히네
* 기도
1. 우리나라에서 퍼진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안정되고 회복되게 하소서!
2.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예배가 더욱 커지게 하소서!
3. 사순절 기간동안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더욱 묵상하게 하소서!
* 본문
누가복음 19장 1-10절
1 예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 지나가시더라
2 삭개오라 이름하는 자가 있으니 세리장이요 또한 부자라
3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4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6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7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8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9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10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 내용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
혹시 공감과 동정의 차이를 아십니까? 공감은 나를 다른 사람에게 동화시키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정은 나보다 못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느끼게 되는 감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동정보다는 공감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공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맺게 되는 관계에서 친밀감과 경계라는 두 기둥이 있기 때문이고, 그 사이를 좁힐 때 이 공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겁니다.
오늘 본문은 여러분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세리 삭개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삭개오라는 이름은 ‘순결함’이라는 뜻인데 그 이름과는 달리 삭개오는 불의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삭개오에게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크나큰 약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키가 너무 작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그 어느 누구도 삭개오를 찾거나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늘 무시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그를 로마 정부가 받아주었으니 얼마나 충성을 다했을지, 그리고 얼마나 냉소적으로 변하여 이를 갈며 세금을 거두었을지 그의 세리라는 지위가 그의 삶을 대변해주고 있는 겁니다.
그러던 때에 자신이 만나보고 싶던 예수님께서 여리고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었기에 예수님을 만나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으로 인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기에 이르렀던 거죠. 그런 삭개오의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서 유하여야 하겠다.” 그리고 삭개오는 자신의 집으로 모시게 된 예수님을 만난 후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어 자신의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겠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삶을 공감해 주셨습니다. 아무도 받아주거나 쳐다보지 않았던 삭개오를 쳐다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에 거하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공감으로 인하여 삭개오의 삶은 온전히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성도라고 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결국 믿는 주체의 삶을 그대로 나타내며 살아갈 때 진짜 믿는 자의 모습일 겁니다. 그렇다는건 성도는 예수님께서 삭개오에게 보여주었던 공감의 사랑을 본받아 나타내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참 많은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바로 우리 코앞까지 그 어려움과 두려움이 몰려 왔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주변과 세상사람들을 향해 주님처럼 공감하며 나아가기 보다는 내가 더 공감받기 원한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오히려 이런 때에 예수님의 공감의 사랑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우며 살아갈 때 주님이 주시는 절대적인 은혜를 충만하게 할 것입니다.
(기도) 주님께서 보여주신 공감의 사랑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과 세상사람들을 섬기며 공감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 찬송가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1. 주 예수 내맘에 들어와 계신후 변하여 새사람 되고 내가 늘바라던 참빛을 찾음도 주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물밀듯 내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맘에 오심
2. 주 예수 내맘에 들어와 계신후 망령된 행실을 끊고 머리털 보다도 더많던 내죄가 눈보다 더 희어졌네
주 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물밀듯 내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맘에 오심
3. 내 맘에 소망을 든든히 가짐은 주예수 내맘에 오심 의심의 구름이 사려져 버림도 주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물밀듯 내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맘에 오심
4. 사막의 음침한 골짜기 가다가 밝은 빛 홀연히 비쳐 저멀리 하늘문 환하게 보임도 주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물밀듯 내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맘에 오심
5. 내가 저 천성에 올라가 살기는 주예수 내맘에 오심 천성에 올라가 주님을 뵈리니 그기쁨 비길데 없네
주 예수 내맘에 오심 주 예수 내맘에 오심 물밀듯 내맘에 기쁨이 넘침은 주 예수 내맘에 오심
*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