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3. 25 수요예배 가정예배서 (사순절 25일)
* 사도신경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1.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예수께로 나갑니다 자유와 기쁨 베푸시는 주께로 갑니다.
병든 내몸이 튼튼하고 빈궁한 삶이 부해지며 죄악을 벗어 버리려고 주께로 갑니다.
2. 낭패와 실망 당한 뒤에 예수께로 나갑니다 십자가 은혜 받으려고 주께로 갑니다
슬프던 마음 위로 받고 이생의 풍파 잔잔하며 영광의 찬송 부르려고 주께로 갑니다.
3. 교만한 맘을 내버리고 예수께로 나갑니다 복 되신 말씀 따르려고 주께로 갑니다
실망한 이 몸 힘을 얻고 예수의 크신 사랑받아 하늘의 기쁨 맛보려고 주께로 갑니다
4. 죽음의 길을 벗어나서 예수께로 나갑니다 영원한 집을 바라보고 주께로 갑니다
멸망의 포구 헤어 나와 평화의 나라 다다라서 영광의 주를 뵈오려고 주께로 갑니다
* 기도
1. 우리나라에서 퍼진 코로나19 사태가 속히 안정되고 온전히 회복되게 하소서!
2.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우리 안에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예배가 더욱 커지게 하소서!
3. 사순절 기간동안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더욱 묵상하게 하소서!
* 본문
마태복음 20장 29-34절
29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30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 내용
<한(恨)맺힌 소리, 주님의 음성>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는 사자성어를 알고 계시나요? 이 뜻은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타고난 착한 마음’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의 핵심은 바로 이 측은지심, 즉 불쌍하게 여기시는 그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가복음에 보면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불쌍히 여기사 가르치시더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같이 갈팡질팡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던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위하여 일한다는데 동의하실 겁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불쌍히 여기시는 그 마음으로 아파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위로해 주셨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뿐인 줄 아십니까? 배고픈 자들에게는 양식을 채워주셨으며,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또한 앞길이 보이지 않아 방황하던 자들에게 밝은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끝까지 우리를 안아주시고 품어주시며 책임져주신 분이십니다. 결국 우리 예수님은 자신을 위하여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떠나실 때 앞을 보지 못하는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변의 무리들이 시끄럽다고 꾸짖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필사적으로 소리를 지릅니다. 이들의 부르짖음은 그 옆에 있는 무리들에게는 너무나도 시끄러운 소음이었겠지만, 그들에게는 지금까지 고통받고 아파하고 힘들었던 그 모든 참담함이 고스란히 담겨진 한(恨)맺힌 소리였던 겁니다. 그 소리를 들으시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묻습니다.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예수님은 그들의 한(恨)맺힌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들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며 원대한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셨을 겁니다. 하지만 몇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모든 계획과 목표가 틀어지며 본의 아니게 자포자기와 무기력감을 겪게 되고 심지어는 크나 큰 상실감에 빠지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아무 것도 몰라 두려움과 공황 가운데 빠져버리는 거죠.
하지만 이 순간! 우리가 정신차리고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께 부르짖어 우리의 이 문제를 해결 받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주일부터 우리 교회에서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위한 정오의 기도입니다. 매일 낮 12시가 되면 5가지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정말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꼭 소리를 질러가며 기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의 절규와 간절한 외침을 이미 우리 주님께서는 듣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꼭! 기도하십시오! 주님의 긍휼하심을 구하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 앞에서 간절히 부르짖어 눈을 뜨게 된 두 사람처럼 예수님의 긍휼하심을 충만히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기도)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어느 것 하나 온전하지 못한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치료하여 주시옵소서!
* 찬송가 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
1.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때 주께서 내게 오사 위로해주시네
가는 길 캄캄하고 괴로움 많으나 주께서 함께 하며 내짐을 지시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로운 세상 지날때 그 은혜가 족하네
2. 희망이 사라지고 친구 날 버릴때 주 내게 속삭이며 새 희망 주시네
싸움이 맹렬하여 두려워 떨때에 승리의 왕이 되신 주 음성 들리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로운 세상 지날때 그 은혜가 족하네
3. 번민이 가득차고 눈물이 흐를때 주 나의 곁에 오사 위로해주시네
환난이 닥쳐와서 어려움 당할때 주님의 능력 입어 원수를 이기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로운 세상 지날때 그 은혜가 족하네
*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